[본 기사는 12월 13일(10:2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는 13일 STX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STX조선해양의 신용등급을 모두 'CCC'로 평정하게 됐다.
노재웅 한신평 연구위원은 "기존 저가수주분이 취소됐을 때 예상되는 대규모 손실과 원가경쟁력 하락에 따른 신규수주 위축 등으로 자율협약 개시시점의 자금계획 대비 영업현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기발행 사채의 원리금 지급능력에 대한 불안요소가 표면화되면서 만기도래시 채무불이행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지난 4월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했고 7월에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차입금 상환유예 및 이자율 인하, 신규자금 지원 등이 이뤄졌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1차 출자전환(389억원)도 지난달 20일 납입이 완료됐다.
한편 한국기업평가는 같은 날 대한전선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3계단 강등했다. 대한전선이 지난 11일 출자전환을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출자전환 규모는 6719억원으로 보통주 1179억원 및 전환우선주 554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기평은 대한전선과 채권금융기관의 자율협약이 2015년까지 연장된 점,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대한전선 신용등급을 각각 'BB-'(부정적), 'BB+'(불확실검토 등급감시 대상)로 평가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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