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장성택 숙청`에 김정은 형인 김정철 관여"…여동생 김경희는
입력 2013-12-13 09:56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특별 군사재판 이후 사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형이 '장성택 숙청'에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기회를 엿보던 김 위원장이 고모인 김경희(장성택 부인)의 건강이 악화된 틈을 노려 김정철과 함께 장성택을 내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 전문가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숙청은 김 위원장과 김정철의 합작품"이라며 "복수의 간부급 소식통의 정보를 종합해볼 때 김 위원장이 가장 믿을 수 있는 김정철에게 장성택 숙청 작업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북한에서 이렇다 할 직위가 없던 것으로 알려진 김정철이 지난 4월을 기점으로 북한의 특권층 자녀들이 모인 사조직 '봉화조'를 통해 김 위원장의 세습체제 유지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숙청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녀인 김설송까지 나섰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또다른 북한 전문가는 "김 위원장과 김정철은 형제일 뿐 아니라 같은 어머니(고영희)를 두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추방 당한 김정남보다 훨씬 믿을만한 형제관계이기 때문에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최근 국방위 행사과장으로 오르면서 '형제집권'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과거 김경희 북한 당비서도 과장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하면서 '포스트 김경희'로의 김여정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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