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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성고, 2013 야구대제전 우승
입력 2013-12-12 18:06 
우승팀 동성고 선수들이 강의선 교장선생님을 헹가리 치고 있다. 사진=대한야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전통의 명문 광주 동성고(구 광주상고)가 32년만에 부활한 야구대제전에서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동성고는 12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성남고와의 ‘2013 야구대제전 마지말 날 결승전에서 3회 이원석(두산)의 1점 홈런과 7회 고영우(KIA)의 3점 홈런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윤도경이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으며, 이원석은 OB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동성고에는 우승트로피와 학교발전기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선취점은 동성고의 몫이었다. 1회 선두타자 최주환(두산)의 2루타와 문선재(LG)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도 상대실책과 대타 문우람(넥센)의 적시타로 한점을 보탠 동성고는 3회 이원석이 성남고 선발투수이자 팀동료인 정대현(두산)으로부터 솔로아치를 뽑아내며 3-0으로 달아났다.
우승을 향한 성남고의 집념도 대단했다. 성남고는 5회 김태우(NC)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6회에도 2사 후 오장훈(두산)의 안타와 강병우(NC)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최경환(NC 코치)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동성고는 양현종(KIA)을 등판시켰다. 성남고는 권용관(LG)을 대타로 내세웠으나 권용관이 외야플라이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하였다.
승부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동성고는 7회 상대실책과 4번타자 김주형(KIA)의 안타, 김다원(KIA)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든 다음 윤도경(두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고영우(KIA)가 좌측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성남고는 3-7로 뒤진 8회 노경은(두산)을 마운드에 올리든 등 끝까지 우승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지만 박규민(SK), 윤명준(두산)을 공략하지 못하고 결국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성남고는 준우승 트로피와 함께 학교발전기금 500만원을 받았다.

양현종은 역전 위기에 몰린 6회 2사 1·3루에서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결승전 승리투수가 됐다.
김홍빈(동성고)이 우수투수상, 호석화(성남고)가 감투상, 고영우가 수훈상, 김종원(성남고)이 미기상을 각각 수상했다.
32년만에 부활한 야구대제전은 재학생뿐만 아니라 대학과 프로에 몸담고 있는 졸업생은 물론 은퇴선수들까지 모두 참가하여 모교의 명예를 위해 매 경기 치열하고 수준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아마와 프로가 상생하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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