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코라오홀딩스, 인도차이나뱅크 지분 투자 추진

[본 기사는 12월 10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라오스의 한상(韓商) 기업 코라오홀딩스가 코라오그룹 내 라오스 현지 은행인 인도차이나뱅크 지분 10% 투자를 추진한다.
코라오그룹의 지주회사인 코라오홀딩스의 사업 자회사는 현재까지 자동차 제조·판매업체인 코라오디벨로핑 뿐이지만, 인도차이나뱅크 지분 획득은 코라오홀딩스가 실질적인 지주회사로 변신하는 첫번째 발걸음으로 주목된다. 이번 투자가 확정될 경우 코라오홀딩스는 인도차이나뱅크 지분법 이익만 내년에 약 20억원 가량 추가돼, 주가가 현재보다 5% 이상 상승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코라오홀딩스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약 100억원을 투자해 인도차이나뱅크 지분 10% 가량을 취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차이나뱅크는 코라오그룹이 지난 2008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설립한 민간 은행으로, 소매금융과 자동차할부금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코라오홀딩스 고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인도차이나뱅크 증자 참여 등의 방식으로 코라오홀딩스가 지분 10% 정도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차이나뱅크는 현재 코라오그룹의 오세영 회장 등이 지분 66%를 갖고 있으며, 군인공제회와 행정공제회가 각각 17%씩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전환해 올해 영업이익은 약 70억원, 내년에는 200억원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라오홀딩스가 인도차이나뱅크 지분 10%를 확보하면 내년에만 연결영업이익이 20억원 가량 늘어난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코라오홀딩스의 주가는 2만8500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36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도차이나뱅크 지분 이익 20억원이 추가되면 주당순이익(EPS)은 44원이 증가하고, PER 36배를 적용하면 주가는 1619원(5.7%) 상승이 가능하다.
이번 인도차이나뱅크 지분 투자 추진은 코라오홀딩스가 명실상부한 코라오그룹의 지주회사로서 자리잡는 첫걸음으로서도 주목된다. 코라오그룹은 주력 기업인 코라오디벨로핑과 인도차이나뱅크 이외에도 가전유통업체인 'K-플라자', 태국의 물류업체인 '글로비아 타이', 바이오연료 업체인 '코라오팜' 등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오 회장은 지난 2010년 기업공개(IPO) 당시 코라오홀딩스에 코라오디벨로핑 뿐만 아니라 나머지 계열사들도 실적이 우량해지면 하나둘씩 자회사로 편입시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라오홀딩스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내년부터 미얀마 법인의 본격적인 수익 기여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로 현재보다 43% 높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강두순 기자 /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