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역적 장성택" 여론몰이
입력 2013-12-12 07:00  | 수정 2013-12-12 08:23
【 앵커멘트 】
북한 언론이 장성택을 처형하기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습니다.
김정은은 장성택 숙청을 기회로 1인 지배 체제 강화에 더욱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동신문은 어제 북한 인민들이 장성택의 '반당 종파 행위'에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제 사설에서는 장성택을 역적으로 표현하고, 혁명적 신념을 잃는 것은 죽음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장성택을 반란죄로 몰아가기 위해 여론을 만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방송은 장성택에 대한 처형 가능성도 암시했습니다.


▶ 인터뷰 : 곽일룡 / 육해운성 부상
- "이미 세상에 존재하지 말았어야 할 놈(장성택)이 하늘 아래 숨 쉬고 있었다는 게 격분스럽습니다."

북한 언론은 장성택을 비난하면서 김정은의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북한의 라디오 방송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병원을 찾아 격려했다며 장성택 숙청 이후 대외 활동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장성택 축출에도 김정은 체제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면서 1인 통치 체제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도 김정일만 사용하던 북한 최고 존칭인 '위대한 영도자'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장성택이 관리하던 건설과 광업·대중 무역 같은 사업까지 김정은이 관리하게 돼 북한의 돈줄까지 확실히 움켜쥐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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