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도로 위 무법자' 차량 검사 어떻게 통과했나 봤더니…
입력 2013-12-11 20:01  | 수정 2013-12-11 21:32
【 앵커멘트 】
불법 개조된 차량을 무더기로 합격시켜 준 검사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조건 합격한다는 소문에 불법 개조 차량이 몰렸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 위를 질주하는 슈퍼카.

굉음에 귀가 얼얼하고, 조명은 눈이 부십니다.

불법 개조된 차량입니다.

지자체에선 이런 불법 차량 단속을 위해 정기적으로 자동차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는 자치구별로 몇몇의 검사소를 지정해 진행됩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하지만, 서울에 있는 한 자동차검사 지정업체는 불법 개조된 차량 1천400여 대를 묵인해줬습니다."

대행업자인 브로커가 차량을 가져오면 불법으로 개조됐어도 무조건 합격처리 해준 겁니다.

'100% 합격'이라는 입소문에 이 검사소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불합격을 줘서 다시 (검사하라고) 하는 것보다 설명을 해서 내보내 준 것입니다."

이처럼 불법 개조된 차량은 다른 차량의 안전에 치명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도로교통안전공단 성산자동차검사소 부장
- "(등화장치를) 임의로 개조함으로써 다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해서 사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찰은 검사 업체 대표인 안 씨를 구속하고, 대행업자 등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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