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베, 국가안보전략에 애국심 명기…강요 논란
입력 2013-12-11 07:23  | 수정 2013-12-11 08:22
【 앵커멘트 】
어제 아베 정부가 제출한 국가안보전략 초안에 애국심이 명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국가안보정책이 개인에 애국심까지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일본 정부가 국가안보전략에 애국심을 명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안보전략은 일본 정부의 중장기 외교 안보 지침으로 아베 내각은 올해 안에 새 국가안보전략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런데 어제 일본정부가 연립여당에 제출한 국가안보전략 초안에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른다'는 문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가안보정책으로 개인에게 애국심을 강요하는 셈입니다.


이에 대해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하는 태도를 기른다'로 표현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표현만 완화될 뿐 결국 애국심이 국가 안보전략에 포함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일본 아사히 신문은 "국가안보정책이 개인 마음에까지 관여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일본이 외교, 안보를 총괄하는 국가전략 문서를 만드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안보전략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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