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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10년 만에 크로아티아의 여신 등극(종합)
입력 2013-12-08 02:43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김연아(23)가 '피겨여왕'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렸다.
김연아는 8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총점 131.12점(기술점수 60.60점, 프로그램 구성점수 71.52점, 감점 1점)을 받아 전날 쇼트 프로그램 총점 73.37점을 더해 합계 204.49점으로 우승했다.
올 시즌 첫 대회 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10년 만에 크로아티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김연아는 2003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베어 자그레브 주니어 노비스(13세 이하) 부문에 출전해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김연아는 총 24명의 참가자 중 단연 돋보였다. 상위 6명이 속한 4조에 편성된 김연아는 21번째 무대에 올랐다. 김연아가 내년 소치 올림픽을 위해 직접 고른 탱고곡인 ‘Adios Nonino(아버지를 향한 추모곡)에 맞춰 애절하지만 강렬한 감정표현은 몸과 표정 연기로 폭발시켰다.

첫 점프에서 실수가 있었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그러나 즉시 손을 짚고 일어나 침착하게 다음 연기를 이어갔다. 선율의 분위기에 따라 김연아는 다양한 동작으로 아름다운 연기를 펼쳤으며 이후 완벽하게 모든 점프를 성공시켰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김연아에게 밀린 안도 미키(일본)는 총점 176.82점으로 최종 2위했다. 김연아와는 27.67점 차다.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는 총점 169.24로 3위에 올랐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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