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제는 검사도 전문화시대…검사에게 전공 부여
입력 2013-12-05 20:00  | 수정 2013-12-06 08:38
【 앵커멘트 】
검찰도 전문화 시대가 개막됐습니다.
전국의 검사 21명이 전문 검사로 인증됐는데요.
지능적인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화 '도가니'로 알려진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

교직원과 교사가 청각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질러 충격을 줬습니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신승희 검사는 검찰 역사상 최초로 성충동 약물치료명령을 청구했던 아동 성폭력 분야 전문가입니다.


▶ 인터뷰 : 신승희 /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검사
- "그 당시 가해자가 동종 전과가 많이 있었고, 스스로도 성충동 억제를 하기 힘들다고 호소해서…."

대검찰청은 이처럼 특정 분야에 실력을 갖춘 검사들을 전문 검사로 공식 지정했습니다.

전국의 검사를 대상으로 관심 분야에 대해 지원을 받고, 사건 처리 실적과 학위, 경력 등을 고려해 전문 검사 21명을 인증했습니다.

아동 성폭력과 해양범죄, 식품안전 분야 등 다양합니다.

대한항공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종익 검사는 항공기 안전사고 분야를,

약대를 졸업한 서울중앙지검의 허수진 검사는 의약분야를 전담합니다.

▶ 인터뷰 : 허수진 / 서울 중앙지방검찰청 검사
- "의약 분야, 의약 비리 관련해서 제가 검찰의 최고 전문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겁니다."

검찰은 형사와 강력 사건에국한된 전문 검사를 앞으로 공안과 특수 등 나머지 분야에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진화하는 범죄에 전문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에서 나온 자구책이 실효를 거둘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안석준
영상편집:국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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