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소송금액 어디가 가장 많이 썼나보니
입력 2013-12-05 15:28  | 수정 2013-12-05 17:01

국내 10대 증권사 중 투자자 등과 진행 중인 소송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대투증권으로 나타났다.
이어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에서 금융상품의 불완전판매나 손해배상과 관련된 소송 규모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국내 10대 증권사 중 하나대투증권이 진행 중인 소송금액이 10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수료나 예탁금 반환, 손해배상 등과 관련된 소송액수가 커 관련 금액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현대증권 역시 현대중공업과 외화대납금 반환 등의 소송에 휘말려 그 액수가 총 808억원에 이른다.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액수다.
10대 대형사 중 세번째로 소송금액이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으로 나타났다. 진행 중인 소송 건수는 7건에 불과하나 소송건당 금액이 커 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법원에 계류중인 56건의 소송건으로 인해 소송금액은 총 624억원으로 나타났다. 주요 피소 내역은 LIG건설 CP(기업어음) 판매 등이다.
이어 신영증권(613억원), 한국투자증권(373억원)이 뒤를 이었고 대우증권 역시 중국고섬 관련 손해배상과 주가연계증권(ELS)중도상환금 지급 청구, 일임·임의 매매관련 손해배상 등과 관련해 201억원을 소송충당부채로 반영했다.
이 밖에 대신증권(139억원), 삼성증권(88억원), 신한금융투자(37억원) 등은 소송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해당됐다.
증권사의 소송가액은 현재 정확히 확정된 것은 아니고 향후 법원 판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증권사는 이를 충당금으로 미리 쌓아 관련 소송에 질 경우 등을 대비한다. 따라서 만약 추가적인 소송 비용이 발생할 경우 이는 고스란히 증권사의 손실로 돌아가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사의 소송금액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최근 동양증권 사태에서 보듯 대규모 소송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추가 손실 역시 염두해 둬야한다"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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