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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꼴찌들의 반란, 꿈은 이루어질까?
입력 2013-12-04 20:40  | 수정 2013-12-04 21:22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가 초반 대혼전 양상을 거쳐 어느덧 리그 1/3 시점에 와있다. 13라운드를 마친 EPL은 그간 20개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접전을 펼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다. 그 사이 EPL 감독들도 많이 바뀌었다. 특히 풀럼(18위)과 크리스탈 팰리스(19위)는 최근 사령탑을 교체했다.
EPL 20개 팀은 이번 주 일제히 주중 경기를 갖는다. 팀을 재정비한 하위권 팀들은 오는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14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토니 풀리스(사진 왼쪽/전 스토크시티 감독) 감독은 먼저 승리를 맛봤다. 5일 포옛 감독은 강호 첼시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제공=TOPIC/ Splash News

먼저 서막을 장식한 팀은 크리스탈 팰리스다. 지난 1일 노리치시티(0-1패)와의 데뷔전에서 고배를 마신 토니 풀리스 감독은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전반 막판 터진 샤막의 헤딩 결승골이 풀리스를 살렸다. 시즌 3승째와 두 자릿수(10점) 승점을 채운 크리스탈 팰리스는 감독 교체 효과와 함께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2일 마틴 욜 감독을 경질한 풀럼도 반전을 준비 중이다. 데뷔전을 갖는 르네 뮬레스틴 감독은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비야스 보아스 감독의 토트넘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5연패를 기록 중인 풀럼은 벌써 시즌 9패째로 18위까지 내려앉은 상황이다. 거기에 주포인 베르바토프의 1월 이적설이 나돌고 있어 어수선하다.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는 풀럼으로서는 자칫 팀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있다. 뮬레스틴 감독은 데뷔전 승리로 반드시 팀 분위기를 추스를 필요가 있다.

풀럼은 5일 홈구장인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발 빠른 감독 교체로 안정세로 접어든 선덜랜드(20위)는 제대로 된 강적을 만난다. 선덜랜드 역시 홈에서 첼시를 상대로 꼴찌 탈출을 노린다. 그러나 상대는 리그 2위의 첼시다. 더구나 첼시는 선덜랜드 원정 8연승 중이라 승리를 예감하기에는 거리감이 있다. 포옛 감독은 최근 6경기에서 3승1무2패를 거둬 아직까지 팀이 완성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나마 위안으로 삼을 만한 것이 있다면 뉴캐슬, 맨체스터시티(맨시티), 사우스햄튼 같은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홈에서 모두 승리(최근 홈 3연승)를 거뒀다는 점이다. 선덜랜드가 첼시를 잡으려면 맨시티전에서 보여준 짠물수비를 기억해야 한다. 홈경기 4연승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충분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
스토크시티(16위) 역시 경질설에 휩싸인 멕케이의 카디프시티(17위)를 홈으로 초대한다. 이들은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양새다. 이 맞대결의 승자는 경우에 따라 최대 11위까지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다. 과연 안팎으로 큰 변화를 겪은 하위권 팀들이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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