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자친구 있는 30대 직장女, 크리스마스 두려운 이유 알고 보니
입력 2013-12-04 10:07 

# 30대 직장인 한경미(가명)씨는 크리스마스가 두렵기만 하다. 남자친구와 부모님, 직장 상사 몇 명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챙기자니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괜찮은 겨울 장갑이라도 한쌍 구매하면 3만원은 물론이고, 5만원도 쉽게 넘어간다. 그렇지 않아도 연말에는 돈 들어갈 곳은 많은데…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경미씨는 한숨만 늘어간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한국인들의 크리스마스 선물 구입 예상 비용은 15만2000원, 선물은 평균 4개를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선물 1개당 약 3만8000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소셜커머스 그루폰은 지난 10월 한국, 일본,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12개 국가의 2만5070명(한국인 12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한국인 응답자의 68%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입하는 데 지난해와 비슷한 금액을 사용할 예정이고 21%는 지출 규모를 오히려 늘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선물 품목별로는 백화점이나 특정 매장의 상품권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5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향수 등 미용 상품이 44%, 의류 등 패션 상품이 36%로 뒤를 이었다. 그 외 레스토랑 이용권, 스파 이용권 등도 순위에 올랐다.
전체 응답자 중 90%는 정보를 얻는 곳으로 포탈사이트 등 온라인 채널을 선택했다. 이중 56%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것이라고 답해 최근 모바일 쇼핑 추세를 반영했다.
하지만 한국인 응답자 중 67%는 어떤 선물을 구입할지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마냥 좋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중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같은 질문에 대해 뉴질랜드 응답자 중 60%, 호주는 58%, 싱가포르는 5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일본은 응답자 중 13%만이 크리스마스 선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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