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이나 반정부 시위 '불신임 부결' 뒤에도 계속
입력 2013-12-04 07:00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정부의 친러시아 정책에 반발해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됐지만, 시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몰려듭니다.

"혁명은 시작됐다."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된 이후, 시민들은 성난 파도처럼 몰려들었습니다.

이날 투표에 여당 의원들이 모두 기권하는 바람에 불신임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수에 40표가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투표 직후 아자로프 총리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강경 진압에 대해 사과하면서 "시위대를 진압할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을 자극했습니다.

▶ 인터뷰 : 야체뉴크 /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
- "우크라이나 의회는 역사에서 가장 치욕스런 이번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부결했습니다. 아자로프 총리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합니다."

지난달 말, 러시아의 압박에 유럽 연합과의 협정 체결이 중단되면서 35만 명의 시민이 일어난 반정부 시위.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유럽 연합과의 협정 협상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시민들의 반러 감정에 유럽식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열망이 더해지면서 시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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