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베-바이든 만남…미묘한 입장차 '여전'
입력 2013-12-03 20:06  | 수정 2013-12-04 21:13
【 앵커멘트 】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해 견고한 군사 동맹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미국의 바이든 부통령이 이같은 행보를 보였는데, 다만 중국에 대해 양국 간 미묘한 입장차를 나타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젯밤 일본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

아베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공동발표문을 내놨지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한 강력한 경고는 없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동맹에 기반해 계속 긴밀하게 협조해 대응하겠다, 중국의 일방적 선포를 묵인하지는 않겠다는 정도입니다.

이처럼 원론적인 수준의 결론이 나온 건 바이든 부통령은 내일(4일)부터 이틀 동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미리 중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미 미국은 민간항공사가 중국에 비행계획을 제출하도록 해 중국과 대화 이전에 모양새를 갖춘 바 있습니다.

미국과 공동 전선을 펴길 원했던 일본은 김이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당장 내일(4일) 출범하는 일본판 NSC,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첫 현안으로 방공식별구역을 다뤄 강경 대응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은 바이든 부통령의 방일에 맞춰 첨단 해상 초계기를 오키나와 기지에 배치했습니다.

결국, 미·일 공조는 외교적 긴장감은 낮추지만, 군사적 긴장감은 유지하겠다는 미국에 일본이 어떻게 보조를 맞추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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