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재인, 당내에서도 이견
입력 2013-12-02 20:00  | 수정 2013-12-02 21:44
【 앵커멘트 】
문재인 의원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문 의원을 엄호하면서 민주당은 자중지란에 빠졌습니다.
이어서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주당 황주홍 의원은 '초선일지'를 통해 문재인 의원의 차기 대선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황 의원은 "문 의원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는 다시 후보가 되더라도 또 패배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은 안철수나 손학규, 정동영, 김두관 등 다른 유망주들이 뛰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한길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하나로 뭉쳐 위기를 돌파하자며 단합을 강조한 것도 이른바 친노세력의 재기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4선의 추미애 의원도 "여권의 대선불복 프레임에 대해 문 의원이 크게 털고 가는 게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문 의원이 뻔뻔하고 무책임하다며 대놓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민주당 최고위원
- "NLL 대화록 문제부터 시작해서 민주당을 이 지경으로 몰고 온 장본인들이 아직 대선까지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대선 출마를 운운하는 것이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이에 정청래 의원은 문 의원을 비판한 조경태 최고위원을 공격했습니다.

정 의원은 조 최고위원을 향해 "알량한 존재감 과시를 위해 음주운전에 역주행도 서슴지 않는 취객"이라며 "더이상 내무반에 총질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한 친노계 의원은 "문 의원이 다음 대선에 반드시 나오겠다는 의사표현을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한 것도 당에서 제대로 대응을 못해 스스로 무거운 짐을 진 것"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문재인 의원의 발언을 둘러싼 당내 설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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