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장사 3분기 실적 살펴보니…삼성전자 빼면 IT도 순익 줄어
입력 2013-12-02 17:19  | 수정 2013-12-02 19:58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 대표기업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전기전자 분야마저도 대표기업을 제외한 중견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3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ㆍ철강 등 주요 기간산업과 서비스 등 내수산업 역시 투자와 수요 감소로 실적이 부진했다.
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의료정밀, 섬유의복, 전기전자, 통신, 기계 업체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영업이익이 6조740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32% 증가하면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의료정밀 업종은 영업이익 상승률(459.00%) 1위를 차지했고, 섬유의복과 통신업 영업이익도 각각 380.98%와 82.14% 증가한 585억원과 3761억원을 기록했다.

영역별로는 전기전자 분야의 독주가 계속됐다.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08% 늘어난 10조1635억원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도 30.98% 증가한 3891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조164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순이익도 4만6849.34% 증가해 코스피 업체 중에서 가장 장사를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환율 여파로 이들 상위업체 외의 기업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전자 업체들의 3분기 순이익은 5조58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5% 떨어졌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영업이익 규모는 늘어났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따라가지 못한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철강금속ㆍ화학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철강금속은 공급 과잉과 원가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45% 하락한 1조504억원에 그쳤다. 화학 업종도 영업이익이 1조13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21%나 감소했다.
한편 코스닥 상장법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순이익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정부의 중소기업 우대 분위기 속에서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후퇴한 셈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개별ㆍ별도 재무제표 제출법인 12월 결산법인 960개사 중 비교 가능한 894개사의 매출액은 27조4261억원으로 같은 기간 3.56%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4825억원과 9189억원으로 각각 4.57%와 22.17% 줄어들었다.
IT 소프트웨어 업종(11.66%)의 영업이익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IT 하드웨어 업종(-18.16%)은 수익성 면에서 후퇴했다.
[손동우 기자 / 윤재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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