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우근민·한동주 검찰 고발
입력 2013-12-02 15:58 

한동주 전 제주도 서귀포시장이 고교 동문모임에서 우근민 제주지사와 '내면적 거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2일 우 지사와 한 전 시장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고발장에서 ""이번 일은 현직 지사와 임명직 시장이 선거를 매개로 거래가 있었음을 스스로 밝힌 사건"이라면서 "공무원 선거개입과 줄세우기가 그대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소속 제주도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우 지사에게 진상규명과 대도민 사과, 사법기관 고발 조치 등을 요구했다.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행정사무조사권을 발동해 도지사 불신임, 사퇴촉구 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했다.
지난 1일에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귀포시지부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우 지사는 2일 오전 월례 직원회의에서 "한 전 시장이 동문회에서 적절치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서귀포시장 임명권자로서 공직자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된 점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우지사는 그러면서도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와함께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한 전 시장의 '우지사 지지유도 발언'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고 경찰도 내사에 들어갔다.
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재경서고인 정기총회에 참석 "우 지사가 내년 당선되면 네가 서귀포시장을 더 해라. 이러한 내면적 거래를 하고 이자리에 참석했다"는 발언을 했다가 지난달 30일 직위해제됐다.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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