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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 연봉 1억5000만원에 LG행
입력 2013-12-02 12:43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김선우(36 전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선우와 연봉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산에서 방출됐던 김선우는 ‘한 지붕 라이벌 LG로 옮겨 잠실야구를 이어간다. 올 시즌 연봉은 5억원이다.
김선우는 2일 LG와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사진=MK스포츠 DB
김선우는 계약 후 "10년 동안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국내에서 야구선수로 뛸 수 있게 도와주신 두산 구단 및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또한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했지만 무엇보다 가족들과 상의해서 이번 LG행을 결정했다. 선수로서 마지막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님 이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드리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 백순길 단장은 "김선우의 입단을 환영한다"면서 "김 선수의 많은 경험과 경기 운영의 노련함은 내년 시즌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선우는 1997년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콜로라도 로키스-신시네티 레즈-루이빌 배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2008년 국내 무대로 돌아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6시즌) 151경기에 등판한 김선우는 57승45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27을 기록했다.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켜왔던 김선우는 올해 17경기에서 5승6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을 겪으며 선발진에서 제외됐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김선우는 중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구원 등판 12경기에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47에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결국 두산과 이별했다.
LG가 김선우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메이저리그 13승 투수의 국내 방출은 김선우의 자존심을 자극한 것. 오기와 절실함으로 묻어 있는 김선우의 합류는 LG의 선발진은 물론 허리 강화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한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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