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하수 오염 '최악'…고이즈미 "원전 정책 포기해라"
입력 2013-11-13 07:00  | 수정 2013-11-13 08:30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로 지하수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원전 포기를 결심하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오염수 탱크 보에 고인 빗물을 방출할 때 방사성 물질 농도 기준은 리터당 10 베크렐.

기준치보다 7만 배 이상 높은 방사성 물질이 지하수에서 검출됐습니다.

오염수 유출로 인한 지하수의 방사능 오염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상황입니다.

지난 6일 34만 베크렐에서 10일엔 71만 베크렐로 치솟았습니다.


이에 아베 정권의 원전 재가동 정책을 반대해온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인 압박에 나섰습니다.

특히 폐기물 처리장을 더 지을 곳도 없으니 이제 원전 정책을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고이즈미 / 전 일본 총리
- "총리가 당장 결정을 내리면 됩니다. 지금이 원전 제로를 결정할 가장 적절한 시기입니다."

고이즈미의 탈 원전 주장은 일본인의 60%가 지지하고 있는 상황.

통제 불능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이 더 심각해지면서 일본 내 원전 정책 폐기 논란은 갈수록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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