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90억 빼돌린 간 큰 수협 직원…외제차·아파트 구입
입력 2013-11-12 20:02  | 수정 2013-11-12 21:08
【 앵커멘트 】
섬마을 수협 직원이 5년간 무려 190억 원의 공급을 빼돌리다 적발됐습니다.
여러 대의 외제차를 굴리고 고급 아파트에서호화 생활까지 했지만,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0억 원의 수협 돈을 빼돌린 안 모 과장이 결박한 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허위로 마른멸치를 주문하고 차명 계좌로 돈을 송금해주는 방식으로 공금을 빼돌린 안 씨.

발각될 것을 우려해 100억 원은 매출금 명목으로 수협계좌에 넣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나머지 중, 40억 원은 사채 이자로, 35억 원은 여러 대의 외제차와 아파트, 수천만 원 짜리 수입 시계 구입에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피의자
- "사실 겉으로 보이는 게 어느 정도는 있어야 투자자도 의심 없이 투자할 것 같아서…."

수협중앙회의 정기 감사는 2년에 1번꼴.

섬마을 수협에서 5년에 걸쳐 190억 원이 빠져나갔지만, 감사는 무용지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석 / 통영해양경찰서 지능수사계장
- "현장에 가서 정확하게 감사만 했더라면 이런 일은 아마 2009년도에 미리 발견됐거나 2년 후인 2011년도에 확인을 했을 겁니다."

안 씨는 구속되기 전 허위 구매와 관련한 각종 서류를 몰래 파쇄해,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경찰은 사용처가 불투명한 15억 원의 행방을 쫓는 동시에 수협 내부 관계자와의 공모 여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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