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내란음모' 첫 공판…이석기 혐의 부인
입력 2013-11-12 18:10 
【 앵커멘트 】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이 곧 끝납니다.
이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는데요,
수원지방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추성남 기자!


【 앵커멘트 】
네, 수원지방법원입니다.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7명에 대한 첫 공판이 곧 끝납니다.


오후 2시 재판장에 들어온 이 의원은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 차림이었는데요,

담담한 모습으로 공판 내내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먼저 검찰은 이 의원 등이 지난 5월 RO 모임을 통해 전쟁상황을 준비하고 계획을 실행하려고 모의했다고 밝혔는데요,

RO는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폭력혁명 노선을 채택한 조직으로 혁명투쟁 교두보 확보를 위해 국회까지 진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1시간 30분가량의 검찰 진술이 끝나고 잠시 휴정한 뒤 오후 3시 45분부터는 변호인단의 진술이 시작됐습니다.

변호인단을 대표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진술을 맡았는데요,

5월 모임은 정세강연과 전쟁 위협을 반대하는 평화 호소가 결론이었다며 국헌문란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일회성 강연으로 내란음모라는 엄청난 일을 모의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항변했는데요,

갑자기 방청석에 있던 북한이탈주민 2명과 방청객 3명 등 5명이 소리를 질러 차례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변호인단에 이어 약 20분 정도 자신의 의견을 진술한 이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의원은 "단언컨대 내란음모 한 적이 없고 내란음모로 이 자리에 선다는 것 자체가 낯설다"며 "재판을 통해 부조리한 풍경이 바로 잡히고 통합진보당에 새겨진 주홍글씨가 벗겨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일주일에 4번씩 집중심리로 공판을 진행할 예정인데 이번 달에만 10차례 계획돼 있습니다.

한편, 공판이 시작되기 전 법원 밖에서는 통합진보당과 보수단체가 대치했지만,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수원지방법원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