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필리핀, 국가재난사태 선포…한국인 10명 연락 두절
입력 2013-11-12 17:56  | 수정 2013-11-12 21:42
【 앵커멘트 】
슈퍼 태풍 '하이옌'으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은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피해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한국인 10명은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하이옌으로 쑥대밭이 된 필리핀 중남부의 타클로반 시.

멀쩡한 건물은 찾아볼 수가 없고, 거리 곳곳에는 시신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당장 먹을 물도 식량도 없어 약탈까지 벌어지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생지옥이나 다름없습니다.


결국,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아키노 / 필리핀 대통령
- "오늘 우리는 하이옌 피해 지역에 대한 구조와 재건을 위한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국가 재난 사태를 선포합니다."

연락이 끊겼던 한국인 33명 가운데 10명은 아직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필리핀 세부에 급파된 정부 신속 대응팀은 오늘(12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교민 구호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정부는 또 필리핀에 500만 달러를 긴급 지원하고 현지에 구조 지원 인력도 추가로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태영 / 외교부 대변인
-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기로 하여 현재 필리핀 측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40명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에 입힌 경제적 피해는 15조 원 상당.

지난해 필리핀 국내총생산 즉 GDP가 300조 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태풍으로 GDP의 5%를 날린 셈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필리핀 중남부에 또 다른 태풍 소라이다가 곧 들이닥칠 예정이어서 나라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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