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MBK, 보험사 인수' 반발 거세…금융위 고심
입력 2013-11-07 20:01  | 수정 2013-11-07 21:20
【 앵커멘트】
사모펀드 회사인 MBK파트너스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고심에 빠졌습니다.
과거 '론스타 먹튀 사건'의 트라우마 때문인데요.
무슨 사연인지, 강영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막대한 돈을 가진 개인투자자나 연기금 같은 자금이 모여, 부실한 회사를 인수한 다음 비싼 값에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남기는 사모펀드.

영화 '귀여운 여인'에서 주인공 리처드 기어가 맡은 역할이 바로 이 사모펀드 운영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인 뒤 팔아치워 '먹튀' 논란까지 남겼습니다.

최근 ING 생명 한국법인을 놓고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회사인 MBK파트너스가 인수를 추진 중인데, 논란이 거셉니다.

실제 MBK파트너스는 2006년 인수한 HK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익 90억 원 가운데 80억 원을 배당으로 챙겨가 사모펀드의 본색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한진 / 진보금융네트워크 실장
- "이런 약탈적인 사모펀드들에 대기업 자격을 승인해주고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어떠한 방식으로 (보상할지…)."

▶ 인터뷰 :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공동대표
- "특히 사모펀드는 (투자자) 돈이 들어와도 이 돈이 누구 돈인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전두환 비자금일 수도 있고, 마약 자금일 수도 있고, 파친코 자금일 수도 있고…."

이달 중에 결정될 MBK 파트너스의 보험사 인수에 대해 반발이 거세지면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변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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