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 버릇 남 못 줘"…40년 옥살이 70대 노인 또 소매치기
입력 2013-11-07 20:00  | 수정 2013-11-07 21:04
【 앵커멘트 】
고희를 넘긴 70대 소매치기범이 출소한 지 17일 만에 또다시 지갑을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생의 절반이 넘는 40년 가까이 교도소를 들락날락했지만 제 버릇을 남 주지 못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문을 든 남성이 터미널 매표소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등산가방을 멘 여성의 뒤에 바짝 붙는가 싶더니 잠시 후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71살 송 모 씨가 여성의 가방에서 지갑을 훔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가방을 내려놓고 보니까 반 정도 열고 지갑을 빼갔더라고요. 복잡하고 시끄러우니까 잘 몰랐어요."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송 씨는 피해자가 표를 사느라 정신이 팔린 틈을 타 지퍼를 열고 지갑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송 씨는 불과 17일 전 출소한 전과 19범의 소매치기범이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이 넘는 40년간 옥살이를 했지만, 또다시 범행의 유혹에 빠진 겁니다.

▶ 인터뷰 : 피의자 / 송 모 씨
- "가족도 없고 징역 살고 나오니 나이 먹어서 누가 일을 시켜주지도 않고 해서…."

경찰은 송 씨를 구속하는 한편, 혼잡한 곳에선 가방을 앞으로 메는 등 자신이 볼 수 있는 곳에 두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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