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마취제'로 불법 눈썹 문신
입력 2013-11-07 20:00  | 수정 2013-11-07 21:04
【 앵커멘트 】
중국산 가짜 마취제를 국내 피부관리실 등에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 마취제는 불법 눈썹 문신 시술에 쓰였는데요, 자칫 심각한 부작용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봉천동의 한 피부관리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동식 선반 서랍마다 마취제가 발견됩니다.

자세히 보면 유명 상표만 붙인 가짜, 수입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들여온 겁니다.

의료용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38살 박 모 씨는 국제 택배 등을 통해 가짜 마취제를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 스탠딩 : 홍승욱 / 기자
- "중국에서 수입된 가짜 마취제는 이렇게 정품처럼 포장돼 유통됐습니다."

눈썹 문신 시술법 등을 강의한다며 피부관리실 운영자들을 모아놓고 마취제도 함께 파는 수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가짜 마취제에는 심하면 호흡 곤란이나 혼수상태에 이르게 하는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일부 사용자들이 잇몸이 들뜨고 염증이 생기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지 모 씨 / 피해자
- "시술을 세 번 정도 했는데 세 번 모두 물집도 잡히고 염증도 생기고…."

박 씨는 정품의 절반 가격에 가짜 마취제를 들여와 천여 곳의 피부관리실과 일부 병원 등에 판매해 7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거래한 업체가 3천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hongs@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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