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야권 또 뭉치나…셈법은 제각각
입력 2013-11-07 20:00  | 수정 2013-11-07 21:04
【 앵커멘트 】
대선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야권이 다시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에 시민세력까지 국정원개혁을 단초로 힘을 모으기로 한 건데, 속내는 제각각입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여기에 시민단체까지 다시 한배를 타게 됐습니다.

이들은 오는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 개혁과 민주주의 회복 방안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합니다.

하지만, 각 세력의 속내는 제각각입니다.

당장 민주당은 안철수 의원 세력과 시민사회단체를 최대한 끌어들여 국정원 개혁이라는 불씨를 되살린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어제)
- "(안철수 의원과) 힘을 모으면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혁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민주당은 이번 회동이 내년 지방선거 연대까지 이어질 거란 해석은 경계했지만, 민주당 중심의 야권 재편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안 의원 역시 확대 해석은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무소속 의원 (지난 10월 12일)
- "사안별로 생각해보겠습니다."

신당 창당을 앞둔 안 의원은 연대를 통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신당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정의당은 통합진보당과 명확히 선을 그으면서 민주당과 안철수라는 양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치적 지분 확대가 우선입니다.

1년여 만에 다시 모인 야권 세력들이 선거 연대로까지 나아가는 데는 연말 국정원 개혁과 민생 현안에 대해 이들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달렸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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