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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비디오 판독 확대 첫 실전 도입
입력 2013-11-07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2014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확대 시행하기로 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를 실전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6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애리조나 가을리그 경기에서 새로운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시험한다고 밝혔고, 6일 이를 처음 시행했다.
새로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6회 이전에 한 차례, 그 이후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요구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요청할 수 있으며, 비디오 판독은 심판진이 아닌 담당 심판이 따로 진행해 결과를 구심에게 통보한다.
새로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시범 도입됐다. 사진= MK스포츠 DB
시행 첫 날 스캇데일에서 열린 메사 솔라삭스와 솔트리버 래프터스의 경기에서 첫 사례가 나왔다. 2회 메사의 C.J. 크론이 때린 깊은 땅볼을 상대 2루수 제이콥 윌슨이 잡아 역동작으로 1루에 송구했다. 1루심 션 바버는 아웃을 선언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이날 비디오 판독은 3분의 시간제한을 둬 신속하게 진행됐다. 이를 포함해 네 차례의 비디오 판독이 있었지만, 총 경기 시간은 2시간 49분으로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항의로 인한 시간 지연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긍정 여론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였다.
이날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뒤집힌 1루심 바버는 전혀 괴롭지 않다. 언젠가 겪을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됐다”는 말을 남겼다. 구심을 맡았던 트립 깁슨은 새로운 것을 도입할 때는 항상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평했다.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시범 도입된 새로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은 2014 정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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