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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도 “성재가 옆에 없다는 게 점점 아쉽다”
입력 2013-11-01 16:37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 이현도가 3년이라는 짧은 기간 활동한 힙합듀오 듀스를 추억했다.
이현도는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진행된 듀스 20주년 기념 커스텀 헤드폰(AKG 551) 런칭 간담회에서 김성재가 옆에 없다는 게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1993년 데뷔한 듀스는 1995년 해체하기까지 총 3장의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 핵폭풍급 인기를 얻었다. 이날 이현도는 리믹스 앨범까지 총 4장 발표하고 짧고 굵게 활동했구나 싶더라. 당시로서는 24시간이 모자라게 하루하루 시간을 보냈고, 발전적인 미래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해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현도는 돌아볼수록 자꾸 1년마다 회자된다”며 간접적으로 김성재를 언급하며 그것은 지니고 살아야 하는 멍에라고 새악하고, 점점 그리움과 아쉬움만 남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도는 사실 성재는 8년 친구다. 지금 당장이라도 없다는 게 아직도 인정하기 싫을 정도로 저에게는 무거운 주제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이현도는 듀스로서 활동하고 인기 그룹으로 지속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는, 진짜 엊그제 같은 순간이 20년이 됐고, 내 곁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가면 갈수록 들어서, 만성적인 기억이다. 그 점이 제일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현도는 인간 자체로서 개인적으로서는 훌륭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듀스라는 이름으로는 눈 감는 날까지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타이틀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재와 내가 듀스를 결성하고 활동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듀스는 1990년 현진영과와와 백업 댄서로 활동하던 김성재, 이현도가 1993년 결성한 힙합듀오로 1집 타이틀곡 ‘나를 돌아봐로 데뷔, 국내에 힙합 음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서태지와 아이들과 양대산맥을 이루며 활동한 3년간 ‘우리는 ‘여름 안에서 ‘약한 남자 ‘굴레를 벗어나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겼다.
1995년 ‘작전상 해체를 택한 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듀스는 그 해 11월 김성재가 솔로 앨범 타이틀곡 ‘말하자면으로 데뷔했으나 데뷔 이튿날 김성재가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이후 이현도는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다양한 작업에 참여하며 음악 활동을 이어왔다. 듀스 탄생 20주년을 맞아 걸스데이 소진, 에일리, 뮤지, UV 등 20여 명의 후배 프로듀서와 아티스트가 참여한 헌정 앨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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