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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7차전] 류중일 감독, “KS 한 번 더 기회 있다면...”
입력 2013-11-01 16:34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내년 한 번 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면 타자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 지난 2년간의 시리즈 준비 과정과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류 감독은 매 년 한국시리즈는 큰 틀에서 다른 것이 없다. 준비하는 과정은 특히 비슷한데 기본적으로 포메이션과 시프트, 중계플레이 등을 연습한다”며 특히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방망이, 수비, 주루 연습을 모두 할 수 있는 우리만의 미니게임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류 감독은 상대하고 연습 경기를 하면 좋지만 그 상대를 구하지 못해서 청백전을 하게 된다. 그 시기에 누가 우리와 연습을 해주겠나. LG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고양 원더스와 연습을 했던 것”이라며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운 과제임을 밝혔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다음 포스트시즌에는 타자들의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더 고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한희재 기자
이어 류 감독은 ‘만약 내년에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어떤 것에 변화를 주고 싶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잠깐 고심을 하던 류 감독은 3주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긴 시간이다. 보통 사람의 눈이 가장 빨리 변화된 환경에 적응한다고 한다. 하지만 타자들은 공백기 이후에 투수들의 공에 눈이 적응하기 힘들다”며 스프링캠프서 일본투수들의 공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인데 결국은 타자들이 투수들을 이긴다고 이야기한다”며 빠른 공의 적응을 화두로 던졌다.
삼성은 1~4차전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1승3패에 그쳤다. 5차전에서야 비로소 7득점을 하면서 타격이 살아났다. 류 감독은 내년에는 150km 피칭머신을 구해서 타자들에게 적응을 시켜야겠다. 보통 타자들에게 투수들의 불펜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라고 하는 이유도 눈에 공을 적응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못내 터지지 않았던 타선 침묵이 류 감독의 한국시리즈 가장 큰 고민이자 개선점이었던 셈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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