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6차전] 삼성, 엇나간 시나리오 고친 막강 구원진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투수들이 조기에 줄줄이 무너졌다. 삼성의 승리 시나리오가 초반부터 엇나갔지만, 막강 구원진은 이를 고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서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구원투수들의 호투와 6회 채태인의 역전 투런포와 7회 박한이의 쐐기홈런에 힘입어 6차전을 승리로 장식, 시리즈 전적을 3승3패로 맞췄다.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가 1이닝, 2번째 투수 배영수가 불과 1⅓이닝만에 물러났지만 이후 나온 구원 투수들이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사실상 투수나 다름 없었던 배영수 이후부터 8명이 나서 6⅔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구원진이 엇나간 승리 시나리오를 정상으로 돌렸다. 안지만은 팀의 6번째 투수로 나서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차우찬은 세 번째 투수로 나서 2⅓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4차전 100구 투구 이후 불과 이틀을 쉬고 나서 42구를 던지며 투혼을 불태웠다. 바톤을 이어받은 심창민은 5회 2사 2루의 불을 끈 이후 6회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심창민이 7회 중전안타를 맞자 좌타자 스페셜리스트 권혁이 마운드에 올라 상대 좌타자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성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이후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회 신용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신용운은 두 타자를 막으며 무사히 조현근에게 마운드를 이었다. 조현근이 오재일에게 볼넷, 손시헌에게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리자 삼성에서는 수호신 오승환이 출격했다. 오승환은 이종욱을 간단하게 범타로 돌려세우고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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