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태양흑점 연쇄 폭발…지구 안전할까
입력 2013-10-31 20:01  | 수정 2013-10-31 21:28
【 앵커멘트 】
요즘 태양이 심상찮습니다.
이달 말부터 표면에서 거의 매일 폭발이 일어나고 있다는데요,
지구는 괜찮을까요?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4일부터 특수 렌즈를 통해 연속 촬영한 태양 표면입니다.

여기저기서 쉴 새 없이 불꽃이 번쩍입니다.

바로 흑점입니다.

흑점이란 태양 표면에서 점처럼 검게 보인다고 해 붙여진 이름으로, 강한 소용돌이와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지난 일주일 새, 전체 5단계 가운데 3단계인 중급 강도의 흑점 폭발이 4번이나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김연한 / 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태양활동은 11년을 주기로 활발했다가 조용했다가 하는 상황을 반복합니다. 2013년은 태양활동의 극대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태양활동이 잦아지고…."

문제는 흑점 폭발 때 태양에서 튀어나오는 물질입니다.

지구에선 위성 전지판이 망가지고, 단파 무전이 장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항공기 승객이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땅에 전기가 흐르면서 전력시설이 녹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1989년 캐나다에선 대정전이 일어났고, 앞서 1859년엔 유럽과 북미의 전신 체계가 크게 손상됐습니다.

다행히 최근 폭발은 이런 피해를 재연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또 태양의 이상현상을 다룬 영화처럼 열기를 옮기지도 않아 과도하게 걱정할 이유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재훈 / 국립전파연구원 우주전파센터 연구사
- "지금 당장 지구가 뜨거워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나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태양 흑점 폭발 때 나오는 빛은 대기권에서 대부분 흡수되기 때문에…."

하지만 우주과학계는 앞으로 2주 안에 추가 폭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태양 관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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