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 개입 논란 박 대통령 '침묵' 깬 이유
입력 2013-10-31 20:00  | 수정 2013-10-31 21:09
【 앵커멘트 】
이번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 의혹을 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은 다른 사안에 비해 유독 길었습니다.
지금 침묵을 깬 이유는 뭘까요?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박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이어진 국정원 선거개입 논란에 대해 어떤 도움도 받은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8월26일, 수석비서관회의)
- "저는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선거에 활용한 적도 없습니다."

지난달 여야 3자 회동때도 박 대통령은 같은 입장을 유지했고, 격렬한 여야 공방 속에서도 정치는 국회의 몫이라며 두달 가깝게 선긋기를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 유럽 순방을 이틀 앞두고 박 대통령이 침묵을 깼습니다.

지지율 하락과 야당의 끊임없는 입장 표명 요구도 작용했지만, 지금을 정국 전환점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정기국회가 이제 본격적으로 내년 예산과 민생 법안을 다룰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직접 국정감사 최대 쟁점이었던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종지부를 찍을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압승한 것도 대통령에게 국정운영과 정국 돌파의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평가입니다.

▶ 스탠딩 : 김성철 / 기자
- "특히 다음 달 중순 예정된 박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두고 여야의 자연스러운 대화의 장도 마련될 수 있어 이번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계기로 얼어붙은 정국이 해빙기를 맞을 가능성도 큽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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