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철수, 문재인에게 당권 요구"…대선비화 파문
입력 2013-10-31 20:00  | 수정 2013-10-31 21:09
【 앵커멘트 】
지난해 대선 전 야권 단일화 후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신당의 당권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단일화 비화를 박호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후보가 전격 사퇴한 것은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문 후보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이었던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비망록, 차마 말하지 못한 대선패배의 진실'이라는 책을 통해 이런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홍 의원은 "안 캠프의 여론조사 방식을 문 캠프에서 받는 쪽으로 기울었는데, 갑자기 안 후보가 사퇴한 것은 문 후보의 우세로 나온 민주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입수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쯤 뒤 안 캠프 쪽에서 공동선거운동을 위한 사전 협의안을 통해 신당의 당권을 요구했다고 홍 의원은 주장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정당 설립을 추진하며 안 후보가 새로운 정치 정당 쇄신의 전권을 갖는다"는 내용입니다.


홍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5일 "적극적 액션을 취하는 게 좋겠다"는 안 후보 측 제안으로 문 후보가 안 후보의 용산 자택을 찾아갔으나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 측은 안 후보가 단일화 패배가 예상돼 사퇴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체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가 견고하게 앞서고 있었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민주당 쪽에서 얘기했던 논란들인데 또다시 책으로 낸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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