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사데이트] 최종원 전 의원 "나선다는 의미는 오히려 이 사람을…"
입력 2013-10-30 19:42 


▶ 문재인 의원의 대선 불공정 발언 이후 민주당 내에 강경파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1년을 돌아 다시 돌아온 대선 2라운드. 18대 국회의원은 어떻게 바라볼까요? 국민배우로 돌아온 최종원 전 국회의원 모시고 민주당의 강경 행보를 평가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 국회의원 신분에서 벗어나서 민주당을 바라보는 심정이 어떠십니까?

-민주당을 덤덤하게 바라봅니다. 지금 현재 현황 문제, 정국 혼란의 핵심이 무엇인지, 그 핵심을 위해서 가야 하는데. 물론 야당이 핵심을 위해서 간다고 하더라도 여당이 반대하고 혼란스러운..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혼란스럽죠. 민주당이 조금 더 적극적인 부분을 국민들께 알리는 행보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 정치권 안에 있을 때와 밖에 나와서 볼 때와 정치를 보는 눈이 다르신가요?

-완전히 다르죠. 민주당에 있었지만 민주당을 옹호하고 이런 시각보다 오히려 민주당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늘어난 것 같아요. 그래서 ‘저건 왜 저랬을까? 왜 저렇게 할까? 이런 의구심들이 더 많이 생기고.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 짚어보자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 질문 하나를 부탁드렸었는데요. ‘찬스를 잡고도 오락가락 하는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다. 최 전 의원께서는 개혁이라고.

-개혁이라는 것은 김한길 지도부가 들어설 때 약속했던 것이고. 또 하나 저번 대통령 선거에서의 패인이 무엇이었느냐. 길게 보고서를 작성해서 패인 분석을 해왔고. 패인의 근본적인 잘못 부분까지 나와 있었는데도 개혁은 유야무야 없어지고. 지금 남들이 바라볼 때는 친노의 특세다”.. 문재인 의원은 대통령에 떨어졌으면 후보가 아니죠. 의원 신분이라면 의원 신분이고. 그런데 문재인 의원이 한 번 얘기하면 친노의 결집이다” 뒤에 뭐가 있을 것이다” 자꾸 이렇게 바라보는. 그렇게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결론적으로 민주당의 벽을 튼튼히 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을 조장한단 말이죠.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는데 나도 모르고 적을 자꾸 알려고 하면 곤란하지 않느냐. 개혁을 하려면 제대로 한 다음에 국민들 앞으로 나서라, 그게 제 생각입니다.

▶ 문재인 의원을 비롯한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친노 세력들이 전면에서 뒤로 빠져야 된다는 의미로 들리는데요.

-요즘 이해찬 의원이라든가 한명숙 의원이라든가 당 내에서 발언을 안 하지 않습니까. 먼 생각일지 모르지만 그와 똑같이 뒤로 빠져서.. 문재인 의원도 일정 부분 대선 후보로서의 패배 실패 부분이 있을 테니까 그렇게 해주면 좋은데. NLL문제만 해도 까자” 해서 깐 다음에 이것은 사초라는 중요한 문제다. 어디로 없어졌느냐. 왜 없어졌느냐.” 이런 문제로까지 발전되어 온 건 잘못 대처한 부분이 아닌가.

▶ 문재인 의원이 직접 나서서 지난 대선이 불공정했다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이것은 복잡해요. 국정원, 국군사이버사령부, 보훈처, 이런 식으로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불공정이라고 그러니까 선거 불복이냐” 불공정하다면 불복할 수 있는 거죠. 이번 선거는 부정선거였다.. 자동 개표기 오류가 지금 밝혀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모든 부분에 수혜자는 박근혜 대통령 아니냐. 그렇다면 자의든 타의든 수혜를 받았다, 수혜를 받은 것에 대해 고맙다는 생각이 아니고 내가 있었을 때가 아니었으니까 이제 이런 일은 앞으로 우리 역사상 없어야 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로 특검을 하든지. 채동욱 검찰총장 찍어내기 시작했다” 혼외아들” 윤석열 수사팀장” 김기춘 대원군이다.” 이런 얘기들.. 이런 모든 문제가 정치에 입을 꽉 다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잘못이다, 대통령의 의지를 표명해라.” 내가 부정선거에 도움을 받아서 대통령이 되었든 안 되었든 그것은 나중 문제이고 실질적으로 이런 것이 있을 수 있겠느냐, 있어선 안 된다.” 제대로 수사를 해서 책임자들을 엄벌하고. 그러니까 김기춘 같은 옛날 사람들이 자꾸..
국사편찬위원장 유 내정자는 어느 나라 사람인 줄 모르겠어요. 일본 사람인지 미국 사람인지. 이렇게 까지 해나가는 사람들을 자꾸 울타리로 덮어씌우면 결과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임을 얻지 못한다, 그렇지 않아도 계속 지지도가 곤두박질치고 있잖아요. 이런 모든 문제를.. 수첩공주라는 얘기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국민들과 대화할 수 있는 대담한 대통령의 능력이 발휘되어야지 국정원, 남재준 국정원장, 김기춘 라인, 누구 라인 해가지고 박 대통령이 옹벽을 쌓고 있다.. 이런 사람들의 결과적 의미가 뭐냐. 국민들의 사랑을 받겠느냐. 이런 문제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 과거 대선 후보가 나서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면 당이 뭔가를 해줘야 되는 거 아닙니까?

-네. 뒤로 물러서야 하는데 자꾸 전 후보가 나서려고 하니까. 나선다는 의미는 오히려 이 사람을 더 부각해서 차기를 노린다든가, 아니면 이 사람을 통해서 다시 친노의 결집으로 파생시키려는 쪽으로 가고 있으니까 이것은 잘못된 거다.. 대통령 꿈을 한 번 접었던, 국가 경영을 책임지겠다고 나섰던 사람이 실패했으면 다음 대선 후보로 차기를 노려선 안 되죠. 그냥 주저앉아 있어야죠. 그리고 자신이 쌓았던 선거 운동 기간에 아니면 자신이 공부했던 노하우를 후배들한테 물려줄 수 있는..

▶ 차기에 나서면 안 되는 겁니까?

-한번 실패했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있어요? 옛날에 이회창 후보같이 독선적 독주할 때는 가능했어도 이제는 그럴 때가 아니지 않은가. 그러니까 한 번 대통령 후보로 나섰으면 자신의 영광으로 생각하고 뒤로 물러서고 그 다음에 2018년 대선 때는 자기 후배들을.. 그나마 지지도가 높다고 하는 안희정 후보, 송영길 후보 등 많잖아요. 이런 후보자들과 같이 어우러지는.. 국가경영 미래와 국민들을 위해서 국가가 어떻게 변신하는 것이 좋겠는가 하는 큰 틀의 의미로 돌아섰으면 좋겠다.. 자꾸 소소하게 내가 청와대 비서실장을 해서 알았던 것, 이런 것을 자꾸 끄집어내서 이야기하면 혼란만 야기하지. 노무현 정부 때 다 잘했느냐? 아니지 않느냐. 김대중 정부, 김영삼 정부 다 잘했느냐? 그것도 아니지 않느냐. 세월이 흘러간 만큼 반성하고 뉘우치고 앞을 위해서 나아가자, 이런 오픈 마인드로 열어 놓아야지. 자꾸 요만큼, 요만큼 아니면 민주당 내에서의 자신의 위치. 이런 것은 굉장히 갑갑한 노릇이다..

▶ 당 지도부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될까요?

-제 생각 같으면 이상한 이야기 같지만 헤쳐 모으기를 다시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계파 싸움 편싸움 하려면 너희들끼리 해라.. 그리고 왜 여당이 있는 국가에 야당의 존재성이 필요한 것인가. 저는 관두고 나서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선출직이라는 것은 내 인생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봉사가 근본인데 300명의 국회의원을 놔두고.. 솔직히 투명하게 마음을 볼 수 있다면 과연 그런 사람이 몇 명이 있겠는가. 그래서 근본을 다시 생각해라. 너를 희생하고 국민을 생각하고, 너를 희생하고 국가를 생각해라. 그렇지 않으면 헤쳐 모여 하든지 다 관둬라. 그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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