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관광 한국' 먹칠하는 외국인 전용 식당
입력 2013-10-25 20:02  | 수정 2013-10-25 21:19
【 앵커멘트 】
서울 곳곳에는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만 골라 받는 음식점들이 제법 있는데요.
위생 관리가 엉망인 곳이 많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한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외국인들만 골라 받는 음식점입니다.

겉으로는 깔끔해 보이는 식당.

실제로도 그런지 단속반과 함께 주방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주방의 벽은 오물로 범벅이 돼 있고, 환풍기는 온갖 이물질을 단 채 돌아가고 있습니다.

조리기구는 한참을 청소하지 않은 듯 먼지로 가득합니다.

다른 외국인 전용 식당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재료가 방치돼 있고,

원산지 표시에는 국내산으로 적혀 있지만 냉동실 안의 고기는 브라질산임이 드러납니다.

적발된 식당을 다시 찾았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주방에는 거미줄이 처져 있고, 바닥에는 하수가 흘러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적발된 뒤 대청소를 했는데도 주방 곳곳에는 찌든 때가 가득합니다."

식당 주인은 실수라고 해명합니다.

▶ 인터뷰 : 적발 식당 사장
- "(손님들) 오실 때 시간이 바빠서 끝나고 치우지 못했어요. 그 후에 열심히 (청소)했어요. (그러니까 일부러 그러신 건 아니란 거죠?) 에이, 일부러 하기는…."

▶ 인터뷰 : 조희숙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 식품안전수사팀
- "위생 관리가 좋지 않으면 관광객들에 대한 건강관리도 안 좋아지다 보니 (우리나라 관광) 이미지가 많이 실추될 것으로…."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적발된 업소 8곳을 모두 형사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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