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배우·감독 겸업 시대…"흥행은 글쎄"
입력 2013-10-25 20:00  | 수정 2013-10-25 21:35
【 앵커멘트 】
인기배우가 메가폰을 잡고 연출에 나서는 건 이젠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인데요.
공교롭게도 흥행 면에선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주영 기자가 그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추락 위기에 놓인 비행기에 탑승한 한류스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롤러코스터'.

'톱스타'는 화려한 연예계의 씁쓸한 이면을 낱낱이 파헤친 영화입니다.

두 작품의 감독은 배우 하정우와 박중훈으로, 그동안의 연기 경험을 작품에 고스란히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하정우 / '롤러코스터' 감독
- "(감독 겸 배우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있어서 좀 더 배우들과 소통을 하고, 일하는 데 있어서 좀 유리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는…."

이미 구혜선, 유지태 등이 메가폰을 잡은 경험이 있지만, 작품성에 비해 흥행 면에선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배우가 만들면 얼마나 잘 만들까라는 일반인들의 선입견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 인터뷰 : 박중훈 / '톱스타' 감독
- "배우가 감독한다고 하면 많은 기대감을 줍니다만, 동시에 양날의 칼처럼 과연 감독으로서도 재능이 이어질까라는…."

유지태도 한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많은 일반인이 삐딱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며 실상을 꼬집었습니다.

반면, 할리우드에선 감독으로 오스카상을 받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벤 애플렉의 연출능력에 대해 대중들의 지지가 탄탄합니다.

배우 겸 감독을 바라보는 우리 관객들의 열린 마음이 '한국의 이스트우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서주영입니다. [julese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성 VJ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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