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진청, '키다리 억새' 이용 바이오에탄올 생산 시스템 구축
입력 2013-10-25 01:01 
자동차가 달릴수 있는 바이오에탄올을 억새에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일반 억새보다 2배 이상 큰 '거대억새1호' 재배단지 구축과 함께 억새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 규모의 시범공장을 전남 무안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에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크기가 4m에 달하는 거대억새1호는 옥수수나 사탕수수와 달리 비식용 에너지작물로 농진청이 2009년 바이오에너지용으로 개발했으며 최근 148㏊ 규모의 시범재배단지가 구축됐습니다.
재배단지에서 내년말부터 생산되는 억새는 3천∼4천t 정도로 수확된 억새는 '분쇄→전처리→당화→증류·탈수' 과정을 갖춘 시범공장에서 바이오에탄올로 변신하게 됩니다.

시범 공장에서 내년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에탄올은 연간 60만∼80만ℓ로 금액으로는 16억원치에 달할 전망입니다.
농진청은 현재 100㎏의 억새에서 약 15ℓ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효율화시키면 억새 1t당 200ℓ 이상의 에탄올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농진청 바이오에너지작물센터 구본철 연구관은 선진국이 옥수수나 사탕수수 등 식용작물로 바이오에너지를 만드는데 반해 우리는 비식용 작물인 억새를 이용해 에탄올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번 억새 바이오에탄올 생산 시스템 구축으로 한국형 바이오에너지를 상용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자평했습니다.

[ 이상범 기자 / boomsang@naver.com, boomsang@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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