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험사기' 군인·고교생 등 적발…5년 전 범행 들통
입력 2013-10-24 20:00  | 수정 2013-10-24 20:57
【 앵커멘트 】
교통법규 위반 차량이 보이면 일부러 들이받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보험사기단인데요, 고등학생과 군인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보도에 주진희기자입니다.


【 기자 】
1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차량 앞으로 나오더니 끼어드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칩니다.

잠시 뒤, 멀리서 불법으로 차선 변경하는 택시를 발견하지만 본인 차량을 몰고가 부딪힙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피해 택시기사
- "젊은 친구가 112에 신고하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러고 뒷자리에서 3~4명이 우르르 나오더라고요. 막 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러더라고요. 젊은 친구들이."

19살 이 모 씨 등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 2008년부터 25차례에 걸쳐 보험금 7천 5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 "이 씨등은 이런 일방통행을 역주행하는 등 교통법규를 어기는 차량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10대 철부지 장난처럼 시작됐던 범행은 5년이 지나서야 꼬리가 잡혔습니다.


보험 사기를 눈치챈 경찰의 집요한 추적 끝에 결국 일당 41명이 모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사고가 나면 돈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고 하게 됐습니다. 일을 안 하고 짧은 시간 내에 돈을 빨리 받을 수 있어서…."

이들 중에는 현역 군인 7명을 비롯해 고등학생 7명도 끼어 있었습니다.

타낸 보험금 대부분은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4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죄가 있는지 캐고 있습니다.

MBN 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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