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정감사장에서 진땀 뺀 장차관들
입력 2013-10-17 20:01  | 수정 2013-10-17 21:02
【 앵커멘트 】
전세 대책을 세운 경제부총리가 자기 집 전세금이 얼만지 모른다면 정책을 믿기 어려울 텐데요.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이렇게 답변 내용이 부실해서 도마에오른 장차관들이 많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부하 직원의 실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복지부 문건이 문제가 됐습니다.

복지부가 야당 국회의원들의 평소 발언을 파악해 미리 대응 내용을 정리한 뒤 여당 의원들에게 돌린 겁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새누리당 의원
- "고위 책임자들이 그런 생각 한다는 건 삼권 분립의 원칙,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영찬 복지부 차관은 직원이 작성한 것이라고 발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영찬 / 보건복지부 차관
- "담당 과 차원에서 사무관이 작성을 해서 그것을 참고용으로 제공을 하게 됐습니다."

"전세금 모르지만, 대책은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자기 집 전세금도 모른 채 전세 대책을 세웠다며 질타를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조정식 / 민주당 의원
- "처음에 반포 주공 아파트 전세 끼고 사셨을 때 전세금 얼마였는지 아세요?"

▶ 인터뷰 : 현오석 / 경제부총리
- "청문회 당시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일본산, 알면 안 먹어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안전 대책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윤 장관은 일본산인 걸 알면 안 먹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민주당 의원
- "인터넷 구매 대행을 통해서 일본 수산물이 수입된답니다."

▶ 인터뷰 : 윤진숙 / 해양수산부 장관
- "일본 수산물이라고 쓰여 있으면 아마 사드시지 않을 거로 생각하고."

▶ 인터뷰 : 박민수 / 민주당 의원
- "일본 수산물이라고 쓰여 있나요?"

민주당은 윤 장관이 이틀 동안 예행연습을 했는데도 답변이 부실하다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