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기업 취업전쟁…적성검사에만 10만여 명 몰려
입력 2013-10-13 20:00  | 수정 2013-10-13 20:54
【 앵커멘트 】
가을 취업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오늘(13일) 치러진 삼성그룹의 직무적성검사에는 무려 10만여 명이 모였습니다.
기업들은 과열 등을 감안해 채용 방식에 점차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시험 시간이 임박하자 긴장감이 더해 갑니다.

마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연상시킵니다.


135분 동안의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SAMSUNG Aptitude Test)를 마치고 나온 지원자들은 아쉬우면서도 홀가분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장주은 / 대구 사월동
-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모자랐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와서 놀랐어요. 다들 취업난 때문에 삼성이 공개 채용이라서 굉장히 많이 지원한 것 같아요."

▶ 인터뷰 : 김진영 / 전주 완산동
- "저는 전주에서 올라왔는데 지방 고사장도 많이 있었으면 서울까지 와서 (시험을) 보는 불편함은 덜지 않았을까."

이번 삼성 그룹 채용에는 국내외 84개 고사장에 10만여 명의 지원자들이 몰려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서동면 / 삼성미래전략실 상무
- "삼성은 스펙보다는 능력 중심으로 그리고 여성, 지방대, 저소득층,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함께 가는 열린 채용 기조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대기업을 향한 지원자 수는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고액 과외가 성행하고이른바 '족집게' 학원이 나타나는 등의 과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기업들은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수시채용을 넓히는 등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6일 치러진 인적성검사(HMAT-Hyundai Motor group Aptitude Test)에서는 역사 에세이 시험을 처음 도입하는 파격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 asianpearl@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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