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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시즌 초반부터 암울…이상범 감독도 "물음표"
입력 2013-10-13 14:25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올 시즌은 물음표입니다.”
이상범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시즌 개막과 함께 암울한 출사표를 던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여파로 올 시즌 향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13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우리가 4강을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쉽지 않다. 부상 선수들이 제 컨디션으로 30분씩 소화를 한다면 나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오후 2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안양 KGC의 안양 홈 개막전에서 큰 점수차이로 뒤진 안양 KGC 이상범 감독이 초조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KGC는 오세근과 양희종이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고, 주전 가드 김태술마저 시즌 직전 무릎 부상을 당해 당분간 출전이 힘들다. 부상 공백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KGC는 지난 12일 안양 홈 개막전에서 원주 동부에 일방적으로 밀리며 62-79로 완패했다.
이 감독은 오세근은 15분 정도를 뛰는데 7분씩 나눠 뛰어야 한다. 코트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수준이다. 또 양희종도 20~25분을 뛰지만, 안 뛸 수 없어서 투입하고 있다. 60% 정도 몸이 올라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라며 김태술도 다음주까지는 경기에 나설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김일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감독은 3라운드까지 5할 승률을 목표로 뒀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당장 성적을 위해 주축 선수들을 무리하게 출전시킬 수도 없는 노릇. 이 감독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이 감독은 양날의 검이다. 무리하면 부상 재발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조금씩 투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연패가 길어지면 선수들이 무리할 수도 있다. 그러다 완전히 주저앉을 수 있다”고 토로한 뒤 3라운드까지 버티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도 50대50으로 물음표다. 3라운드 이후 주축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발휘하는 것이 바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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