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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대죄 정대세 “팬들의 함성에 감동 받았다”
입력 2013-10-09 15:58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정대세가 수원 팬들에게 깨끗하게 빚을 갚았다.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마음의 짐도 덜었다.
수원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시즌 3번째 맞대결에서 후반 13분 산토스의 선제골과 후반 37분 정대세의 추가골을 합쳐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올 시즌 1무1패의 부진을 씻었다. 서정원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슈퍼매치 승리를 맛봤다.
정대세가 수원 팬들에게 진 빚을 갚았다. 슈퍼매치에서 자신이 저지를 실수를 슈퍼매치에서 만회했다. 정대세는 모든 공을 팬들에게 돌렸다. 사진= MK스포츠 DB
모든 수원 선수들이 환호했으나 특히 정대세의 기쁨이 컸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정대세는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돌아 나오면서 멋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 서울의 전의를 상실케 만들었다.
골을 터뜨린 후 정대세는 수원 팬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지난 4월14일,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정대세는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을 당해 본의 아니게 팀에 피해를 입혔다. 그것에 대한 사죄였다.

경기 후 정대세는 오늘 경기는 승점 6점의 가치였다. 전반에 좋은 찬스를 놓쳐서 많이 아쉬웠는데 후반에 산토스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부담을 덜었다. 덕분에 나도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슈퍼매치에서는 절대로 이겨야한다고 말했는데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첫 슈퍼매치 때 퇴장이 너무 미안해서 팬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를 떠올리며 큰 절을 올렸다”면서 다른 K리그 경기들은 관중이 많이 없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는데 오늘처럼 응원해주면 집중력도 크고 힘도 난다. 팬들 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다. 감동받았다”는 말로 팬들의 성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공을 돌렸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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