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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감독 “나도 수원이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
입력 2013-10-09 15:40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임성일 기자] 아주 중요한 분수령에서의 수원이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본격적인 선두권 경쟁을 선언한 출발점이었고, 지난 8월 라이벌전 패배(1-2)도 갚아야 했다. 소득이 많았던 승리다.
수원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시즌 3번째 슈퍼매치에서 후반 산토스와 정대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50점 고지에 오른 수원은 향후 선두권 싸움에 뛰어들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을 얻었다.
서울과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서정원 감독이 이제부터가 승부수라는 뜻을 전했다. 앞으로의 경기가 자신도 기대 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수원)= 김승진 기자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준비가 잘 되어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느낌이 좋다고 말했는데, 역시 과정이 좋았기에 결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에게 다른 경기들보다 한발 더 뛰자고 말했다. 열심히 뛴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기쁜 소감을 번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과 과정도 고무적이다. 복귀한 염기훈이 어시스트와 다름없는 선제골의 도우미 역할을 했고, 역시 부상에서 복귀한 정대세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이자 2경기 연속골을 성공시켰다.

서정원 감독은 산토스의 세트피스 선제골은 준비한대로 나온 것이다. 그 선제골 이후 곧바로(3분 뒤) 정대세를 투입한 것은 흐름상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이 상대를 힘들게 만들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말로 전체적으로 생각대로 풀린 경기였음에 만족해했다.
염기훈에 대해서도 기훈이가 들어오면서 서정진에게 치우쳤던 공격이 분산되고 있다. 좌우 밸런스가 맞는다. 염기훈이 노련하게 상대 수비수를 달고 뛰면서, 공도 끝까지 살려내니까 다른 쪽에서 다른 찬스가 생기고 있다”는 말로 고무적인 뜻을 전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승부수”라는 이야기를 밝힌 바 있다. 염기훈의 제대, 정대세의 부상복귀 그리고 곧 돌아올 김두현 등 플러스 요인이 많아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는 자신감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승부수를 띄울 때가 왔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경기력도 좋아졌다. 스플릿라운드 이후 패하지 않으면서 끈끈함이 생겼다”면서 매 경기 결승이라 생각한다. 매 경기 전력투구해서 지금 같은 패턴으로 간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경기는 나도 기대가 된다”는 말로 수원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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