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초고속인터넷업계, '속도 경쟁' 돌입
입력 2006-11-24 16:02  | 수정 2006-11-24 16:02
과도한 경품 지급으로 물의를 빚었던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이제는 속도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경영에 부담을 주는 출혈경쟁 대신 품질로 진검승부를 벌이겠다는 것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이 100메가 속도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100메가급으로 업그레이드되면 고화질의 영화 1편을 불과 2분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습니다.

KT는 가입자 가정까지 광케이블을 그대로 연결해 100메가급 속도를 보장해주는 가정내 광가입자망, 'FTTH'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투자 금액을 올해보다 2배 늘어난 4천억원으로 책정했습니다.

특히 아파트뿐만 아니라 일반 주택의 FTTH 구축에 집중해 최대 140만 가구에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하나로텔레콤은 최근 기존의 HFC망을 이용해 100메가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다음달부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하나로텔레콤은 내년에 1천2백억원을 투자해 HFC 등 기존 망을 100메가급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100메가급 광랜 서비스를 하고 있는 LG파워콤 역시 일반 주택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초고속인터넷업체들이 이처럼 앞다퉈 속도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경품 등을 이용한 가입자 모으기에 한계를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IPTV 등 내년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를 위해서도 100메가급 속도는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속도경쟁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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