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의표명·공개질의…반발 확산
입력 2013-09-14 20:00  | 수정 2013-09-14 20:48
【 앵커멘트 】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에 따른 검찰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평검사 회의가 개최되는가 하면, 검찰 간부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윤상 대검찰청 감찰1과장이 총장 자진사퇴에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총장 자진사퇴 이후 일선 검사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과장은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채 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를 몰랐다며, 법무부가 대검과 협의 없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언론에 공개한 현실을 개탄했습니다.

이어 후배의 소신을 지켜주지 못한 법무부 장관에게 자리를 애원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들딸이 훗날 채동욱 검찰총장의 억울한 사퇴에 대해 물었을 때 조금이라도 떳떳하고 싶다"며 사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은재 대검 미래기획단장은 황교안 장관에 대한 공개 질의에 나섰습니다.

박 단장은 검찰총장을 상대로 아니면 말기 식 감찰을 지시하시지 않았다면, 계획했던 감찰 방법을 공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감찰에 대한 치밀한 생각 없이 총장 감찰을 지시했다면, 검찰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 평검사들도 어제(13일) 밤 회의를 열고,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만으로 채 총장이 임기 도중 사퇴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검찰청에서도 평검사회의 움직임이 이는 등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혼외아들' 논란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였다가는 검찰 조직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 umji@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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