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욕했다" 홧김에 둔기로 직원 살해
입력 2013-09-14 09:00  | 수정 2013-09-14 13:07
【 앵커멘트 】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부하 직원을 둔기로 살해한 30대 중소기업 대표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범행 이후 태연하게 직원 면접을 보고 평상시처럼 여자친구와 식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사무실 창고 안으로 들어가고 뒤이어 여성도 같은 창고로 향합니다.

잠시 뒤 남성 혼자 나오더니 손에 장갑을 낀 채 선반에서 비닐봉지를 꺼냅니다.

범행도구를 숨기려는 겁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30살 김 모 씨는 여직원 31살 문 모 씨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김 씨는 다른 사무실 직원들이 모두 자리를 비운 사이 사무실 창고에서 문 씨를 살해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인 문 씨와 창고를 정리하다 실수로 선반 위에 있던 해머를 떨어뜨렸고, 문 씨가 신경질을 내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죽이려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화를 못 이겼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범행 직후 침착하게 피묻은 장갑과 옷을 숨겼고, 태연하게 여자친구를 만나 식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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