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퇴근길 9중 추돌사고…왜 피해 컸나
입력 2013-09-13 20:01  | 수정 2013-09-13 21:12
【 앵커멘트 】
어제 퇴근 시간대 서울 외곽순환도로에서 9중 추돌사고가 나 21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차량이 불에 타면서 피해가 컸는데요.
경찰은 졸음 운전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빠른 속도로 달리던 버스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차량 행렬을 덮칩니다.

승용차들이 잇따라 부딪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버스를 포함해 차량 5대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12일) 저녁 7시 20분쯤.


인천공항을 출발해 서울 망우동으로 가던 리무진 버스가 차량 8대를 잇따라 들이받았습니다.

승용차에 타고 있던 남녀 2명이 숨졌고 19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 처럼 방음병 곳곳이 녹아내렸고, 아스팔트 역시 군데군데 패여 사고가 난 흔적이 가득합니다."

사고 당시 나들목 입구부터 1km가 넘도록 차량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 운전사는 백미터 앞에서 차량 정체를 발견하고 급정거했다고 주장했지만 사고 당시 버스의 주행속도는 80km 안팎에 불과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사가 12시간 넘게 근무하면서 졸음 운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규 / 경기 의정부경찰서 교통계장
- "많이 밀려 있는 줄은 생각을 못하고 평소와 같이 진행을 하다 보니까 늦게 발견되었다고…. 진술에 대해서 신빙성 여부도 우리가 추가로 확인을 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한편, 버스 운전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광렬입니다.[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