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 전재국 씨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입력 2013-09-13 09:56  | 수정 2013-09-13 10:42
【 앵커멘트 】
검찰이 오늘(13일) 아침 일찍부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 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성훈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입니다.)


【 질문 】
재국 씨가 추징금 자진납부 계획을 발표한 지 사흘 만에 다시 검찰청에 모습을 드러냈군요.
오늘은 어떤 조사가 진행됩니까?


【 기자 】
네, 오늘 아침 8시 반쯤 전재국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두했는데요.

우선 자진납부하겠다는 재산들에 대한 처분 방식과 절차 등에 대해 검찰과 논의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1,703억 원 상당의 책임 재산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근저당이 잡혀 있는 부동산이 많고, 세금 문제 등이 남아 있어 추징금을 실제로 환수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재국 씨가 페이퍼 컴퍼니 블루 아도니스를 통해 비자금 100만 달러를 세탁한 의혹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재국 씨는 지난 주말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소명 자료를 제출했는데요.

지난 1989년 자신이 유학을 중단하고 미국에 두고 온 70만 달러에 이자가 붙은 돈이 이 100만 달러라고 해명했습니다.

자금을 은닉하려고 미국에서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으로 돈을 옮겼다는 의혹도 부인했는데요.

9·11 테러 이후 전·현직 통수권자 일가의 금융자산을 미국 은행 계좌에 보관하지 못하도록 한 금융정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전 전 대통령의 조카 이재홍 씨의 서울 한남동 땅이 실제론 재국 씨가 비자금으로 산 재산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재국 씨가 조사 중에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피의자로 전환되더라도 자진납부를 약속하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만큼 불구속 수사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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