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ELS 주가조작 의혹…투자자 불만 속출
입력 2013-09-13 09:00  | 수정 2013-09-13 10:29
【 앵커멘트 】
저금리 시대 투자대안으로 꼽히던 주가연계증권 ELS는 개별종목이나 지수가 일정구간에서 움직이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입니다.

그런데 이 상품의 수익률 조작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투자자 불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정해 놓고 만기까지 가격이 일정 조건 내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정해진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인 ELS.

올해 들어 발행된 규모만 11조 원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이 상품을 둘러싼 조작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 투자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ELS 투자 피해자
- "만기가 돌아오는데 금융회사가 수익을 줘야 할 상황이 생기니까, 금융회사가 해당 종목 주가를 (대량 매도 해) 떨어뜨려요. 그러면 그 당시 설정된 ELS는 손실나게 돼요. 피해자가 정말 많아요."

기초자산이 개별종목인 ELS의 경우, 해당 종목의 주가가 설정 당시 정해놓은 조건 내에서 움직이면 금융사는 고객에게 수익을 지급해야 합니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이 종목을 대량으로 매도해 설정 당시 정해놓은 조건 밑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면 고객에게 수익을 지급하지 않아도 됩니다.

ELS 수익률을 금융사가 조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의혹이 계속되면서 소송도 줄을 잇고 있지만 법원의 판결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변호사
- "ELS 주가조작 사건은 최종 확정된 것은 없고요. 처음에는 조작이다로 나오다가 2심에서는 조작이 아니다 쪽으로 나오다가 최근에는 조작이다로 나오고 있고… 계속 엇갈립니다."

지금도 봇물처럼 발행되는 ELS.

하지만 금융당국은 "조작이 가능하다는 한계는 있지만 투자자들이 누릴 수 있는 효용이 더 크기 때문에 제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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