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탈북자·조선족'만 노린 마약 유통범
입력 2013-09-13 07:00  | 수정 2013-09-13 08:37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조선족이나 탈북자들을 중심으로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탈북자 등이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보도에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이 한 남성의 주머니에서 하얀 결정이 들어 있는 통을 발견합니다.

남성의 집에서는 더 많은 양이 나오고 심지어 페트병으로 만든 흡입도구도 나옵니다.

발견된 것은 마약의 한 종류인 필로폰으로, 지난 5월 33살 김 모 씨는 중국에서 시가 6700만 원 어치를 몰래 들여왔습니다.

김 씨는 자신과 같은 조선족들이나 탈북자들하고만 거래했으며, 탈북자와는 술을 마시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탈북자들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김 씨에게서 마약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호 / 마약수사대 실장
- "자신이 탈북했다는 이유로 (남은 가족들이) 처형을 당하거나 핍박받는 악몽을 꾸자 괴로움을 잊으려고 마약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마약을 투약한 25살 류 모 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화면제공: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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